저번에 먹은,
뭐더라,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모카를 다 먹은 후 이번에는 로스팅에 도전했다.
이제는 하다하다 별짓 다한다는 생각을 했다!!
음 일단, 로스팅 하기 위해서는 생두가 필요하당.
인터넷에서 주문한 생두
이번에 맛볼 커피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호호호호
이렇게 포장되어 오는구나!
500그람이다.
열어보니까 품질은 그리 좋은거 같지 않았다.
쭉정이들이 많았거든
그래서 좀 골라내고 볶아야 했지.
막상 해보니 커피를 볶는건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로스팅을 위한 거창한 도구가 없었기에 그냥 팬에 볶아야 했다.
언제까지 볶을까 하는데
핸드드립을 가르쳐준 선생님이 한 말
"그냥 파는거 색깔 나올 때 까지 볶아요"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다. 주걱으로 휘저으면서으으읔큭큭큭
완성한 커피는 드립에 적당해 보이는 굵기로 만든다.
그라인딩을 위한 거창한 도구가 없었기에 믹서기로 갈아야 했다.
저렇게 담으면 약 ?그램 정도 된다.
주전자에 비친 내 모습~
드립의 정석.
난 전문가로부터 핸드드립 커피를 배웠기 때문에
엄격하게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냥 줄줄줄
역시, 갓 볶은 신선한 커피에 물을 붓자
거품이 확~ 올라온다
맛은 씁쓸하다.. 너무 강하게 로스팅했나보다!!
앞으로는 그냥 볶아놓은거 사다먹는게 고생도 안하고 훨씬 맛있겠다
ㅋㅋㅋㅋ
커피를 마시는 생활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제는 생두 사다가 볶아먹는 일 까지 하다니
팬에 생두를 올리고 로스팅을 하는데 문득 든 생각
-내가 도대체 무슨일을 하고 있는건가
그래도 이상한짓 하는것 보다는 건전한 취미생활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