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에 있는 헌혈의집에서 헌혈을 했다.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 건강한 음식만 먹으면서 깨끗한 피를 생산했다고 자부한다.
코로나19도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이쯤되면 헌혈해도 되겠다 싶어서
휴가를 쓰고(!) 서현역에 있는 헌혈의 집을 찾았다.
전혈 400ml 헌혈을 했다.
굵은 바늘을 꽂으니 엄청 아팠다.
과거 대학생 시절에는 등록현혈을 신청해 놓고서
주기적으로 할 만큼 헌혈에 대한 의지가 강했었는데
직장인이 되니까 술을 먹게 되고, 건강하지 않은 피(?)를 만들게 되어
'아픈 사람에게 줄 수 없겠다..'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플때는 타인의 건강을 신경 써 줄 만큼 여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연휴기간 동안 깨끗한 피를 유지했으므로, 자신있게 헌혈을 해 본 것이다.
장장 6일간의 연휴기간 중 헌혈을 하니 뭐라도 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헌혈을 하고 나니까, 영화 관람권을 2장씩 준대서 메가박스 영화표를 골랐다.
유효기간이 얼마 안남았다.
헌혈을 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뜻은 참 좋으나, 주변 사람들은 썩 반기지 않는다.
(멀쩡한 피를 뽑아내는 것이므로 개인의 건강에 좋을게 없어서?)
그래도 초심을 잃지 말고, 기회가 되면 종종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