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께서 고대안암병원에 입원하셨던 11월 15일 부터 12월 초 까지의 기록들

고려대학교 안암역에서 죽을 사들고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이다.

가족이 입원해 계신 55병동,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심부름으로 정독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었다.

이재무 시집 - 즐거운 소란

정독도서관까지는 가지 못하고

안국역에 있는 도서반납함에 반납을 하고 돌아왔다.

 

 

나는 단순히, 이 늦가을비 또는 초겨울비가 내리는 이 밤거리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젖은 흙의 그 향기부터, 이곳에서 우산을 쓰고 서있다는것 자체가 마음에 쏙 들어서

몹시 만족스러운 심부름이었다.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메마른 화초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물을 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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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d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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