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0. 28 ~ 29 지리산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

동서울 터미널 07시 버스 - 지리산 백무동 도착 - 세석 대피소 1박 - 천왕봉 - 중산리 하산 - 중산리~남부터미널 3시 35분 버스


백무동 입구에서

이제 등산 시작


백무동은, 백명의 무당이 있었던 동네라는 뜻

이후에는 조금 뜻을 바꿔, 백명의 무사를 배출한 동네라고 해석한다고.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산, 오르면 힘들지만 오르게 된다.

왜 산을 오르는 것일까? 


계곡에 물이 한가득이다.

지리산, 참 큰 산이다.


태어나서 지리산은 두번째로 방문 해 본다.


대학생 때, 구례 화엄사를 갔었는데

그때 잠시 노고단을 향해 올랐었다.

눈쌓인 겨울산을 가볍게 가려고 하다가, 발에 동상이 걸릴 것 같아서 금방 포기했었다.


오늘자 조선일보 토, 일 섹션 WHY? 에 보니, 김창호 대장의 이야기가 나왔다.

산악계의 오스카상인 '황금피켈상' 한국인 첫 수상자라고 하는데,

기사 맨 마지막에 인터뷰 내용에 다음 글이 있었다.


- 오래된 질문이지만, 왜 산에 오르는가?


"그 답을 아직 못찾았다.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면 경지에 오른 사람일 것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오르는 것 같습니다"


흔들흔들 다리를 건너가 본다.


백무동에서 가는 경로, 시작은 편안했다.

그러나 점점 고도가 높아질 수록

길이 가파르고 힘들어진다.



사실, 가을 풍경에 취해 힘든것도 모르겠다.

공기도 엄청 맑고 조용한 산길이었다.

차 지나가는 소음, 새가 우는 소리도 안들린다.



단풍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끼가 가득한 나무들



세석 대피소 부근에 올라왔다.


잣은 언제쯤 열리려나?

세석평전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고원에 있는

평평한 지대라고 한다.

키 큰 나무가 많아야 정상일 텐데, 오랜시간동안 등산객들의 야영, 군대 훈련 등으로 인해 망가졌다고 한다.




세석대피소 가까이 다가와서 본 모습



일기예보 상으로는 맑음 이었는데, 날이 흐렸다.


높은 산에서의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다고 한다.

구름이 넘어가는 길이다.

세석대피소


지리산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이정표 확인

지리산은 산이 커서, 함부로 준비없이 오르면 위험하다.


초록색은 구상나무, 주목 등등


저렇게 조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즐거운 시간


대피소에서는 햇반을 판다. 3,000원이다.

단, 가격은 같지만 세석대피소에서 사면 데워주는데

장터목대피소에서 사면 안데워준다.


물론, 쓰레기는 다 회수해 가야 한다.


삼겹살을 먹었는데 게눈 감추듯 다 먹었다.


새벽 산행 시작


일출을 보기 위해 장터목을 향해 갔다.


지리산은 흙산일줄 알았는데, 돌길이었다.

다리가 몹시 아팠다.


구름이 넘어가는 길


제석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일출, 구름에 가려서 지평선에서 뜨는걸 볼 수는 없었다.


저 뒤가 아마도, 천왕봉이었을 것이다.



천왕봉을 오르다 멈춰서, 뒤를 돌아 산 능선을 바라보았다.

천왕봉을 제외한 모든 산 봉우리가 내 발 밑에 있었다.


통천문


지리산 고사목


이제 다 오른것 같다.

천왕봉의 풍경


미세먼지가 많아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니, 이제 모든 산 봉우리들이 내 발 밑에 있었다.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다.


지리산 천왕봉

1915 M

중산리로 내려오는 길

저 위가 천왕봉이다.



로타리 대피소에서 하산하는 길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내려오는 길은 몹시 가파르다.

그래서 내려가는것 만으로도 굉장히 다리가 아팠다.

반대로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향해가는 분들도 있었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 해 본다.

중산리~천왕봉은 난이도 최고의 코스다.


경남 산청으로 내려왔다.


통천길

하늘로 통하는 길이다.


가을이 아름다웠다.

눈부신 단풍!

올 한해 단풍구경은 이정도로 하면 적당하다.


계곡


지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탐방 안내소


오래된 민박집

민박 토종닭 전문 백숙



지리산

지리산 매일식당 민박


조용한걸로 봐선 아마도, 휴업중인것 같았다.


카페도 있다.


지리산 품속에 안긴 집들 모습이 굉장히 아늑해 보였다.


중산리 버스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다.

토, 일 하루 1차례, 3시 35분 차 1회밖에 없으므로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중간 휴게소에서 만난 안산 그리너스 FC 버스



1박 2일간 지리산 산행은 정말 재미있었다.


       


산행기록


끝.



Posted by phd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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