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에 가면 볼 수 있는 겁쟁이 멍멍이

처음 만났을 때에는 이렇게 낯을 가렸다.

안녕?


봉순아~ 

겁에 질린 눈빛!


뭐가그렇게 무섭니~

난 너를 해치지 않아~

귀를 뒤로 쫙 붙이고는 자기집에 들어가서 안나온다.


이렇게 겁이 많아서 눈도 못마주치던 녀석인데

몇번 봤다고, 쪼금 친해졌다.


오오, 쫓아온다!

두근두근

걸어온다.

바로 밑에 와서 꼬리를 흔드는 녀석!

안녕~?

이때가 17년 4월 이었다.


5개월만에 다시 만난 녀석!

안녕?


5개월 전에 만났던걸 기억하는지, 완전 친해졌다.

웃고있는 모습

캬~ 반가워 반가워!


참 겁이많고, 예쁘고 착한 멍멍이다.

Posted by phd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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